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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든디스크 인상 깊었던 무대, 이하이-한숨



2018 골든디스크 시상 첫 날, 음반 부문에서 아이유가 대상을 받았다. 오늘 했던 두번 째 날 골든디스크 음반 부분 시상식에서는 헤이즈, 에일리, 방탄소년단(BTS), 엑소(EXO), 슈퍼주니어(Super Junior), 트와이스(TWICE), 갓세븐(GOT7), 몬스타엑스, 세븐틴, 태연, 황치열 등 많은 가수들이 참가했는데, 그 중 인상깊었던 가수와 무대는 바로 이하이의 '한숨'이다. 


지난 2016년 3월 9일 발매한 <SEOULITE>에 수록된 곡인 이하이-한숨은 지난 해 스스로 목숨을 끊어 많은 팬들에게 슬픔을 안겨줬던 너무 소중한 가수 종현이 작사/작곡을 해서 더 특별한 곡이다. 발매 후 얼마되지 않았을 때 앨범에 수록된 곡들이 모두 다 너무 좋아서 음반까지 구입을 했었는데, 서울의 빛, 서울 라이트에 수록된 곡들 중에 나도 '한숨'이라는 곡이 가장 마음에 들었었다.


보통 주변에서 한숨을 쉬면 '복 날아간다.', '땅이 꺼진다' 등 부정적인 말들을 하는데, 종현이 작사작곡한 이하이-한숨에서는 '괜찮아요', '숨을 내 뱉어봐요'라고 하면서 내 마음을 다 이해해 줄 것만 같은 위로의 말들이 담겨 있다.


힘들 때 이 노래를 들으면 굳이 말하지 않아도 내 고민을 다 들어주고 내 편에 서서 나를 이해해준 것 같고 기대고 싶은 마음이 든다. 이런 가사를 쓴 종현의 지금 상황을 보면, 누군가가 종현 자기 자신에게 이런 말들을 해주길 바랬던 것 같아서 더 마음이 아프다. 특히 '그 무거운 숨을 내가 어떻게 헤아릴 수 있을까요, 그 깊일 이해할 순 없지만, 괜찮아요' 라는 대목이 너무 애잔하다.


누구든 살면서 힘든 일이 있었을 텐데 사랑이나 우정이나 일 적인 부분에서나 힘든 일이 있었을 텐데 종현이 작사한 한숨 가사에서는 어느 한 부분을 정하지 않고 풀어서 표현해서 더 많은 사람들에게 공감이 되는 부분인 것 같다.


오늘 골든디스크 어워즈에서 종현 추모 곡으로 라이브 무대를 선보인 이하이는 노래를 부르다 끝내 울음이 터지고 말았다. 노래 도입부부터 떨리는 목소리로 불안한 느낌을 전해줬지만 노래 후반부로 가면서 점점 감정 몰입이 됐는지 결국에는 노래를 멈추고 고개를 돌리며 잠시동안 노래를 부르지 못했다.


종현이나 이하이를 너무 좋아하지만 열혈 광 팬이 아니었던 나까지 너무 슬퍼서 눈물이 나올 것 같았다ㅜ_ㅜ 진짜 노래 한 곡에 이렇게 많은 감정이 담겨 있다니 정말 인상 깊었던 무대라서 다시 한 번 돌이키고자 포스팅을 했다.


내가 좋아하고 앨범 커버 디자인까지 예뻐서 음반까지 구입했던 이하이의 <서울라이트> 앨범의 곡들을 오늘 다시 한 번 재생해봐야겠다.



ⓒ이하이-한숨 뮤직비디오






이하이(Lee Hi)-한숨(Breathe)


숨을 크게 쉬어봐요

당신의 가슴 양쪽이 저리게

조금은 아파올 때까지

숨을 더 뱉어봐요

당신의 안에 남은 게 없다고

느껴질 때까지


숨이 벅차올라도 괜찮아요

아무도 그댈 탓하진 않아

가끔은 실수해도 돼

누구든 그랬으니까

괜찮다는 말

말뿐인 위로지만


누군가의 한숨

그 무거운 숨을 

내가 어떻게

헤아릴 수가 있을까요

당신의 한숨

그 깊일 이해할 순 없겠지만

괜찮아요

내가 안아줄게요


숨이 벅차올라도 괜찮아요

아무도 그댈 탓하진 않아

가끔은 실수해도 돼

누구든 그랬으니까

괜찮다는 말

말뿐인 위로지만


누군가의 한숨

그 무거운 숨을

내가 어떻게

헤아릴 수가 있을까요

당신의 한숨

그 깊일 이해할 순 없겠지만

괜찮아요

내가 안아줄게요


남들 눈엔 힘 빠지는

한숨으로 보일진 몰라도

나는 알고 있죠

작은 한숨 내뱉기도 어려운

하루를 보냈단 걸

이제 다른 생각은 마요

깊이 숨을 쉬어봐요

그대로 내뱉어요


누군가의 한숨

그 무거운 숨을

내가 어떻게

헤아릴 수가 있을까요

당신의 한숨

그 깊일 이해할 순 없겠지만

괜찮아요

내가 안아줄게요

정말 수고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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