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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층의 전망 좋은 한식 뷔페, 사대부집 곳간


이번 크리스마스 기념으로 여의도 전경련회관 50층에 위치해 끝내주는 서울 야경을 볼 수 있는 한식뷔페 사대부집 곳간에 다녀왔다.


전경련회관 50층은 THE SKYFARM(스카이팜)이라고 해서 우리나라 경제 발전의 중심인 전국경제인연합회에 자리해 새로운 식문화 공간으로, 우리나라 근간인 농업의 경제를 활성화하고 새로운 라이프스타일을 전하는 공간이다.




따로 돈을 내지 않아도 볼 수 있는 50층 높이의 서울 야경 때문에 대기시간도 지루하지 않았다. 낮보다는 밤에 와야 더 분위기 있는 것 같지만, 스카이팜에서 결혼식이나 돌잔치 같은 행사도 많이 한다고 한다. (이병헌 이민정 부부의 돌잔치도 이곳에서 했다고 한다!)

저녁 타임의 시작인 7시 반에 예약을 하고 입장을 하는데 입구부터 우리나라 전통의 분위기가 물씬 넘쳐났다.


오픈되어 있는 주방으로 청결한 위생상태를 한눈에 볼 수 있고 디저트, 만두, 튀김, 굴김치, 닭볶음탕, 샐러드 등 30종 이상의 뷔페 음식들이 보인다.

 



사대부집 곳간은 계절에 따라 반상의 메뉴가 바뀌는데, 계절에 맞는 반상을 주문하면 한식 전통 상차림으로 밥과 국, 김치가 기본으로 나오고 제철 반찬이 함께 제공된다.



서울 야경이 한눈에 보이는 창가 자리는 예약이 일찍 찼는데 다행히 운 좋게도 창가 바로 옆 라인이라 야경을 보여 식사할 수 있었다. 크리스마스 이브의 전망 좋은 식당에서의 저녁이라 너무 로맨틱했다.


 내부에는 유리로 막혀 있는 대나무 숲 인테리어도 인상 깊었는데, 자연 속에서 한식 전통 상차림을 먹고 있는 느낌을 줘서 좋았다.

이번 겨울 반상 메뉴인 '동해 생태탕 반상'과 '고냉지 우거지 갈비탕 반상' 중에서 나는 얼큰한 생태를 맛보고 싶어 동해 생태탕 반상을 선택했다. 기본으로 조금씩 나오는 반찬은 리필이 가능하지만 적어도 너무 적게 준다ㅋㅋ..




해물을 별로 안 좋아하는 친구는, '마떡갈비 구이 반상'을 주문했는데, 안동 지역 내림음식인 마떡갈비 구이가 메인이다. 반상 메뉴들을 보면 대략적으로 인당 4만 원 정도 생각하면 되고, 우리가 시킨 두 메뉴는 각각 3만 9천 원짜리 반상이었다.

그리고 밥은 따로 솥에 톳을 넣은 톳밥으로 나오는데 먹고 싶은 만큼 밥그릇에 덜고, 함께 나온 뜨거운 물을 부어서 누룽지를 해 먹을 수 있다.

 

밥까지 덜고 나서 찍은 동태 생태탕 반상! 국물은 생각보다 얼큰하지 않고 대체적으로 간이 약해서 자극적이지 않았다. 얼큰~~한 깊은 국물을 바라고 시킨다면 약간 실망할 수도 있지만, 담백하고 깔끔한 국물을 원한다면 괜찮을 것 같다.

그리고 30여 가지의 뷔페를 다 먹어보진 못했지만 방금 찐 왕 고기만두가 진짜 실하고 알차고 맛있었다. 함께 있던 파전과 기타 튀김들도 너무 맛있었고, 내가 좋아하는 닭볶음탕이랑 연어 샐러드는 그냥 평범한 맛이었다. 입가심으로 먹는 오이고추는 제일 많이 먹었던 것 같다.



식사를 마치고 나와서도 창가로 발걸음을 돌리게 하는 서울 야경이 너무 예뻤다. 한강이 보이고 국회의사당이 우직하게 자리 잡고 있는데, 유리가 바깥으로 경사져 있어서 손을 대고 있으면 몸이 앞으로 기울어져서 완전 무섭고 짜릿하다ㅋㅋ

연말 데이트나 가족끼리 외식, 특별한 날 데이트하고 싶을 때, 송년회, 신년회 저녁식사 때 오면 너무나 좋을 것 같다. 우리 말고 다른 테이블들을 보면 대체로 나이대가 조금 있는 어른들이나 크리스마스 데이트로 방문한 커플들이 대부분이었는데 남녀노소 가기 좋은 분위기였다.


1년에 한두 번쯤 방문하고 싶은 한식 뷔페 사대부집 곳간 후기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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