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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곡역 카페 추천, 사운드게츠(SOUND GETS)

날이 갈수록 여름을 느끼는 요즘, 여유로운 평일을 보낸지 벌써 이틀차가 됐다.

쉬는 동안 취미 생활과 운동을 할 겸 이곳저곳 돌아다니며 요가도 등록하고 화곡역 근처 실용음악 학원에서 미디 8주 과정이 좋은 커리큘럼으로 있어서 등록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가던 중 너무너무 목이 말랐다.

예전에 태국 여행을 갔을 때 땀을 많이 흘린 것 같지도 아닌데 끝없이 목이 말랐던 그날이 떠오르며, 시원한 아이스 아메리카노가 너무 당겼다.

근처 카페를 갈까 싶다가 이것저것 돈이 들 일도 많아서 아끼려는 마음에 편의점 얼음컵+아이스커피를 사서 마실까 생각하던 중 눈앞에 보인 골목의 작은 카페.

착한 아메리카노 테이크아웃 2,000원이면 편의점 커피보다는 낫겠다 싶어서 문을 열고 들어갔다.

​문을 열자마자 테이블 옆에 뛰어다니는 귀여운 아기를 보고 반한 후, 정면에 보이는 예쁜 포스터.

얼마 전에 구매한 우리 집 벽의 패브릭 포스터와도 잘 어울릴 것 같으면서도 색감이 예뻐서 왠지 마음에 들었다.

"아이스 아메리카노 테이크아웃 한 잔 주세요"라고 하니 주인(?)아저씨가 3,500원이라고 하길래 2,000원 아니냐고 하니까 그거는 다른 커피니까 꼭 "착한 아메리카노"라고 이름을 말하라며 불친절하진 않지만 단호하게 말씀해주셨다.

그래서 착한 아메리카노 한 잔 달라고 한 후 잔을 가지고 집으로 가면서 마셨는데, 산미 없이 적당한 농도에 적절한 쓴맛이 너무 시원하고 좋았다.

​단지 더운 날 시원하고 싸서 맛있던 건 아니었고 정말 딱 그 시간에 당겼던 아이스아메리카노의 맛이라서 마음속 단골로 찜했다.

카페 이름은 '사운드게츠(SOUND GETS)'

열심히 걷다 보니 집까지 오며 마시게 됐는데, 역시 가끔씩 새로운 길로 가면 새로운 일을 맞이하는 것 같다.

이제 지름길도 알았고 새로운 카페와 저렴하고 시원한 커피도 알게 됐으니 자주 애용해야겠다.

지난번 집 근처 카페 이디야에서 원두 찌꺼기 한 봉지 무료나눔을 가져왔는데, 사운드게츠 커피컵에 소분해서 세탁실에 꿉꿉한 냄새도 좀 날려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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