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미더머니8 우승자, 펀치넬로vs영비

쇼미더머니8 우승자, 펀치넬로vs영비

길고긴 여정 끝에 오늘 드디어 쇼미더머니8 결승전, 파이널 공연 생방송이 진행됐다.

지난 시즌 나플라, 루피 때문에 내 마음을 흔들었던 쇼미더머니777을 보고 너무 기대를 했는지 시즌8은 그만큼 재밌지는 않았지만 재방도 많이 하다보니 이번 시즌에도 모든 회를 보게 됐다.

우승후보로 많은 사람들이 EK, 영비 등 많이 예상했지만 나는 그중 펀치넬로, 영비가 가장 유력하다고 봤는데 결국 결증전에 둘이 붙게 되었다!

생방송 문자 투표로는 펀치넬로가 앞서가서 설마 정말 우승할까 했는데 관객 투표 합산결과도 역시 펀치넬로가 높은 표를 차지하며 쇼미더머니8 우승자는 펀치넬로로 끝나게 됐다!

펀치넬로 인성도 좋아보이고 지난 번 어머님 건강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중도하차해서 많이 안타까웠는데, 시청자들이 투표를 하다보니 무대도 무대이지만 평소 인성이나 그런 부분들도 어느정도 영향을 끼치는 것 같다.

영비도 실력은 인정하지만 인성 논란이 많았는데 회차를 거듭할수록 겸손한 모습을 보이며 결승까지 가게 된 것 같은데, 고등래퍼와 쇼미더머니 우승이라는 유일무이한 타이틀을 차지할 수 있었는데 결승에서 떨어진 것도 아쉽긴 했다.

오늘 무대에서 가장 인상깊었던 건 my love 매력 덩어리 기리보이가 무대에 서서 내 마음을 흔들었고, 마지막에 지난 이야기들을 요약해서 보여주는데 윤훼이, 오왼오바도즈, 브린, 타쿠와 등 너무 좋게 봤던 랩퍼들도 보이는데 앞으로 모두모두 잘 됐으면 좋겠다!

특히 타쿠와는 처음에 캐릭터가 너무 강렬해서 호감으로 다가오진 않았었는데 진정성있는 모습과 묘하게 빠져드는 매력, 항상 겸손한 태도와 열정을 보고 마음 속에서 나도 몰래 응원하고 있었는데 떨어져서 너무 아쉬웠다.

독특한 캐릭터를 가진 여러 참가자들이 나왔지만 이렇게 오랫동안 살아남고 진정성이 느껴지는 래퍼는 타쿠와가 처음이었고 이번 쇼미더머니8를 계기로 앞으로 더 잘될 것 같다.

방송 종료되고 전국투어 콘서트도 펼쳐질 예정인데 오늘 파이널 본방송에서 스탠딩으로 하루종일 서 있는 관객들을 보니 엄청나게 가고 싶지는 않은 걸 보니 내 체력이 많이 약해졌나보다.

매 시즌마다 시대가 바뀌면서 랩으로 인정받는 스타일이 완전 바뀌고 있는데 쇼미더머니9에서는 또 어떤 스타일이 유행할지 기대되고, 개인적으로 여자 랩퍼들이 나오는 언프리티랩스타 정말 재밌게 봤는데 또 했으면 좋겠다. 

윤훼이, 브린 등 여자 래퍼들도 많아졌으니 한번 할 때 된 것 같다.

아무튼 더 많은 힙합 꿈나무들이 자라나서 듣고 싶은 음악이 많아졌으면 좋겠다.